"뛰는 아이 말렸다고?" 다이소 직원 무릎 꿇은 사태

어린 아이가 뛰는 것을 제지하던 다이소 직원이 폭언과 함께 무릎을 꿇는 해프닝이 발생하며 서비스 노동 현장의 어려움이 단적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오해를 넘어선 서비스 노동자 존중 및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2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 발생했다. A30대씨는 자신의 자녀가 매장 내에서 뛰는 것을 제지하던 직원이 과도한 언행을 하며 무릎을 꿇는 것을 목격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직원이 뭔데!”라는 험담과 함께 직원이 눈물을 글썽이며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다이소 측은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며, 해당 직원은 회사에 사과하고 사건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앞서 초코파이 먹은 보안업체 직원 무죄 판결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그에 대한 법적 책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시 법원은 “피해자에게 위법한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직원의 혐의를 무죄 판결했다. 이는 서비스 노동자가 고객의 부당한 요구에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이 빈번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뛰는 아이에게 주의 줬더니 ‘제지는 엄마가 해요!’ ‘직원이 뭔데!'”라는 반응은 고객의 무분별한 행동과 서비스 노동자에 대한 존중 부족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비스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민정 사회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서비스 노동자는 고객의 불만과 부당한 요구에 노출되어 있지만, 제대로 된 보호 장치 없이 고립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서비스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고객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이소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내부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서비스 노동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비스 노동에 대한 존중 문화가 정착되고, 보다 건강한 고객-노동자 관계가 구축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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