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부진 심화: 3분기 가계 실질 소비 3분기 연속 감소

가계의 실질 소득은 증가했지만, 소비는 3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며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가계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지만, 실질 소비는 3분기 연속 감소하며 소비 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특히 추석 연휴 효과마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며 소비 부진이 심화된 모습이다.

3분기 가계 소비는 경기 회복의 중요한 지표로, 소비 심리 위축은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가계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줄어든 배경에는 고금리, 고물가 지속과 불확실한 경제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가계의 구매력을 제약하고 있으며, 고용 불안정 또한 소비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소비쿠폰 발행에도 불구하고 실질 소비는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소비쿠폰을 발행했지만, 쿠폰 사용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소비 패턴 변화와 함께 소비 심리 회복에는 미흡한 영향을 미쳤다. 오히려 전자담배와 같은 일부 품목의 소비는 증가하는 등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주며, 전반적인 소비 부진을 더욱 부각시켰다. 늦가을 추석 연휴 역시 소비 회복에 기여하지 못하며, 소비 심리 위축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증권가에서는 소비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김도훈 연구원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불확실한 경제 전망은 가계의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며 “4분기에도 소비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나 금리 인하 정책이 시행될 경우 소비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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