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해킹 여파와 합병설 공방 속 주가 4% 하락 마감

네이버가 전날 상승세에 발맞춰 오른 업비트 해킹으로 인한 악영향과 합병 가능성 낮아짐에 대한 전망이 겹치며 주가가 4%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주가 하락은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하며, 네이버의 향후 성장 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날 상승했던 네이버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06% 하락한 17만 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업비트 해킹으로 인한 네이버의 간접적인 영향과 함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업비트는 네이버가 지분 투자를 단행한 암호화폐 거래소로, 해킹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네이버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네이버의 디지털 월렛 사업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의 합병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 역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성장 잠재력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했을 때 합병이 긍정적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네이버 측에서는 복잡한 규제 환경과 내부적인 조율 문제 등으로 인해 합병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네이버의 금융 사업 확장 전략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총괄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M&A를 안 하면 네이버는 망한다”라고 언급하며 미래형 핀테크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네이버가 기존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은 투자 심리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향후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핀테크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와 함께 디지털 월렛 사업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네이버의 핀테크 사업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현재 핀테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