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저효과에 생산 5년 8개월 만에 최대 감소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생산이 기저효과와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하며 업계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10월에는 생산과 투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반도체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더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반도체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하며 2016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8월의 높은 생산량을 비교 기준 삼은 기저효과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다. 더욱이 추석 연휴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은 생산 감소폭을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소비는 석 달 만에 반등하며 긍정적인 신호는 감지되었으나, 생산 감소의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시장 전체의 회복은 더뎌 보인다는 분석이다.

10월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추석 연휴의 영향이 남아있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특히 반도체 생산 설비 투자 역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0월 반도체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 역시 상당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KRX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회복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정책적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생산 감소와 투자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업계는 생산 효율성 제고와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하며, 정부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회복과 투자 재개는 국내 경제 전반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