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물때지식' 국가무형유산 등재 추진 중

바다의 흐름을 읽어내는 고대 지혜, ‘물때지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와 문체부는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유치를 위한 국가위원회 출범과 함께, 지역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바다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를 담은 ‘물때지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물때지식’은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해양 관련 지식으로, 조석, 파도, 조류 등 해양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활용하는 기술과 정보를 의미한다. 과거 어촌 주민들은 물때를 통해 어획량을 늘리고 안전한 항해를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지식은 구전으로 전승되었으며, 해안 지역의 공동체 문화와 깊이 연관되어 있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해 그 가치가 잊혀져 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부산시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물때지식’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에는 ‘물때지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개시하며, 관련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문체부 또한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며,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유치와 함께 ‘물때지식’을 세계에 알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물때지식은 단순한 해양 지식을 넘어, 조상들의 삶의 방식과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고 있다”고 문화재청 관계자는 밝혔다. “이러한 지혜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은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2026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유치 성공과 함께 ‘물때지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면, 잊혀졌던 조상들의 지혜가 되살아나고 해양 문화의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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