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철군 조건 제시하며 종전안 논의 가능성 시사해

푸틴 대통령이 미국 평화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를 밝혔지만,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전제로 종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번 발언은 러시아의 협상 조건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러시아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평화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준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철군해야만 진정한 종전 협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협상 조건을 명확히 했다. 이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발언은 러시아가 영토 주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이번 제안에 대해 서방 주요국들은 즉각적인 반발을 표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영토 주장은 용납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AFP 통신은 유럽연합EU 관계자를 인용하여 “러시아의 제안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으로밖에 해석될 수 없으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기 위한 시늉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러시아의 협상력을 높이고, 서방의 지원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의존도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다음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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