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63년 만의 최악의 비극으로 기록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아파트 화재로 최소 65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되는 등, 63년 만에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새벽 홍콩 완차이구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 인근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초기 진화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구조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번 화재는 1961년 홍콩의 몽콕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63년 만에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참사로 기록되었다.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65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며, 279명이 실종된 상태다. 특히, 현장 구조 작업에 투입되었던 소방관 1명도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초기 조사 결과 전기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화재는 홍콩의 건물 안전 문제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홍콩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주권이 이양된 이후, 급속한 도시화와 고층 건물 밀집으로 인해 건물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이번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비교적 오래된 건물로, 화재 안전 시설의 노후화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홍콩의 건물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가 홍콩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관광 산업의 위축은 물론, 외국인 투자 심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참사로 인해 홍콩의 국제적 위상이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참사의 후유증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홍콩 화재 참사는 국제적인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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