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77년 만의 최악 참사

홍콩에서 발생한 대규모 아파트 화재로 사망자가 75명으로 늘리며, 77년 만에 최악의 참사 기록을 세웠다. 이번 화재는 취약한 안전 규제와 노후화된 건물 관리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를 증폭시키며, 홍콩의 도시 안전망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2일 새벽, 홍콩 코우운 지역의 10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막대한 피해를 냈다. 소방 당국은 27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이미 수십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48년 12월 발생한 ‘암로 빌딩’ 화재 이후 최악의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것은 노후된 건물에 설치된 취약한 대나무 비계다. 외신에 따르면, 건물 외벽 공사를 위해 설치된 비계가 화재의 불길을 더욱 빠르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비상구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대피 경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정부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건물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노후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가 홍콩의 도시 안전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AFP 통신은 “이번 화재는 급속한 도시화와 노후 건물 관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화재를 통해 홍콩은 물론이고 다른 도시들도 건물 안전 규제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홍콩의 이번 참사를 통해 도시 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는 향후 안전 규제 강화와 함께, 주민들에게 화재 예방 및 대피 요령에 대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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