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자사주 소각 및 AI 투자 확대

LG가 내년 상반기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하고, AI 투자 확대를 예고하며 시장의 밸류업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소비 회복과 달리 생산과 투자가 감소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LG의 이러한 결정은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G는 10월 6일 공시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자사주 전량약 170만주, 약 5,000억원 규모을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LG의 밸류업 전략의 일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여 주가 상승을 유도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순이익을 증가시키고, 주가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현재 LG의 주가수익률PER이 동종 업계 평균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사주 소각은 주가 상승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10월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하며 소비 심리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특히, 추석 연휴와 소비쿠폰 영향으로 10월 소비는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그러나 생산과 투자는 감소세를 이어가며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10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으며, 설비 투자 역시 5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LG의 자사주 소각 결정과 AI 투자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 이재균 연구원은 “LG의 밸류업 전략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함께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 특히, AI 투자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주가 상승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LG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LG의 자사주 소각 발표와 AI 투자 확대는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개선하고, 밸류업 투자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거시 경제 상황과 반도체 경기 회복 여부가 LG의 투자 확대와 실적 개선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