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남성 80% 차지해

지난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총 3,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독사 피해자 10명 중 8명이 남성으로, 성별 불균형이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50대와 60대 남성이 고독사 비중을 가장 크게 차지하며, 사회적 관계 단절과 경제적 어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고독사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안전망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3년간 고독사 피해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고독사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3,900명의 고독사 피해자 중 남성이 80%를 차지하는 현상은, 남성들이 여성보다 사회적 관계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고독사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50대와 6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장기간의 고용 불안정과 퇴직 후 사회적 관계 단절, 경제적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과거 가부장적인 문화 속에서 남성들이 감정 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향이 고독사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지원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에게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성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주저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실태조사를 확대하고,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 각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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