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배터리 개발 거점 구축

현대차와 기아가 안성에 배터리 개발 거점을 구축하며 미래 자동차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트렌드에 발맞춰 배터리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안성에 연면적 17만㎡ 규모의 배터리 개발 거점 ‘현대차앤기아 배터리캠퍼스’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배터리 연구 개발, 성능 평가, 안전성 테스트 등 전 과정의 연구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여,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에너지 밀도 향상, 충전 속도 개선, 안전성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며, 기술 혁신을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배터리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자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배터리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완성차 기업들은 자체적인 배터리 기술 확보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과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은 배터리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외국계 중소·중견기업들은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정기 세무조사를 최대 2년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를 촉진하고,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이번 투자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김평재 연구원은 “배터리 기술은 현대차와 기아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며, 이번 투자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배터리 개발 거점 구축은 현대차와 기아가 미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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