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참사, 안전 불감증과 ‘죽팡’ 문제 직면

홍콩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실종자만 200명 이상 발생하며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났다. 이번 화재는 홍콩의 초고층 밀집 아파트에서 발생했으며, 안전 불감증과 노후된 건축 자재인 ‘죽팡’의 사용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현지시간 12일 오후 11시 50분경 홍콩 완차이구의 39층짜리 아파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외신은 오래된 건축 자재인 ‘죽팡’의 사용이 화재 확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죽팡’은 석면을 포함한 가성소다로 만든 건축 자재로, 화재 시 유독 가스를 내뿜고 화염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위험이 있다. AFP통신은 “홍콩 정부가 ‘죽팡’ 사용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많은 노후 건물에 남아있으며 이번 화재 참사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화재는 홍콩의 좁고 복잡한 도시 구조와 비상구 부족, 그리고 주민들의 안전 의식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화재로 인해 홍콩 정부는 오늘부터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홍콩 정부는 실종자 수색 및 피해 지원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건축 안전 규정을 강화하고 노후 건물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화재는 홍콩 정부의 안전 불감증과 노후 건물 관리에 대한 미흡한 정책을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홍콩 화재 참사는 안전 불감증과 노후 건축 자재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도시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홍콩 정부는 이번 참사를 통해 안전 규정 강화 및 노후 건물 관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여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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