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철수 조건 제시하며 무력 점령 가능성 시사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에서 러시아군 철수 조건으로 전투 중단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우크라 무력 점령 가능성을 시사해 국제사회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와 협의한 종전안을 전달했으며, 다음 주 모스크바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푸틴 대통령의 ‘미 평화계획’ 논의는 ‘위트코프 통화’에 따른 우크라의 격앙과 맞물려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에서 철수하려면 전투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을 제시하며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전투 중단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무력 점령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우크라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국제사회에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이 우크라와 협의한 종전안을 전달했으며, 다음 주 모스크바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종전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크라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할 때, 러시아가 제시할 종전안은 우크라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 푸틴 대통령의 ‘미 평화계획’ 논의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젠젠코 우크라 대통령 간의 통화, 일명 ‘위트코프 통화’에 따른 우크라의 격앙과 맞물려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위트코프 통화’ 이후 우크라는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서방의 군사 지원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의 강경한 태도가 러시아와의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새로운 제안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 주시하고 있다. 우크라 전쟁은 지정학적 패권 경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며, 글로벌 경제 및 안보 환경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러시아의 제안이 단순한 협상 카드가 아닌, 우크라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계산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며, 향후 국제사회 외교적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우크라 전쟁은 당분간 국제 사회의 주요 관심사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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