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2조원 투입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 착공

현대차·기아, 1.2조원 투입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 착공배터리 산업 주도권 강화 전망

현대차와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양사는 국내 첫 대규모 배터리 개발 거점인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 구축에 1.2조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히 생산량 증대를 넘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 및 관련 인력 양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현대차와 기아의 의지를 보여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의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배터리 캠퍼스 구축을 통해 이러한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캠퍼스는 배터리 셀, 모듈, 팩 등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의 연구 개발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1.2조 원 규모의 투자는 단순히 연구 시설 구축에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시스템 구축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 확보에 대한 현대차와 기아의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 기술을 확보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배터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이번 투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김평근 연구원은 “배터리 기술 경쟁력 강화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성공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현대차와 기아의 배터리 캠퍼스 구축은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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