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 해킹 사고 사과하며 보안 관리 강화

두나무는 19일 오경석 대표가 해킹 사고 발생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 사고는 업비트와 연계된 시스템에서 발생했으며, 해킹으로 인해 고객 데이터 120만건이 유출됐다. 사고 발생 당시 시스템에 존재하는 보안 취약점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킹 사고는 업비트의 보안 관리 미흡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두나무는 이에 따라 내부 보안 점검을 100% 상향조정하고, 모든 API 인증 절차를 3개월 내에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보안 점검은 매 분기 1회로 진행되며, 이번 조정을 통해 점검 주기와 범위가 전분기 대비 2배 확대된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시점에 보안 점검이 미흡했고, 이를 책임지겠다”며 “업비트의 보안 체계를 100% 재구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나무는 내부 보안 팀을 5명에서 15명으로 확대하고, 외부 보안사와 협업을 시작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사고가 투자자 신뢰를 하락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해킹 사고 후 주가가 15%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안 체계 강화가 이뤄지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나무는 이와 관련해 내년 3월까지 외부 감사 절차를 완료하고, 공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기업의 디지털 보안 수준을 검증하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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