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배터리 개발 거점 조성해 1.2조 투자다

현대차와 기아는 그룹 최초로 배터리 개발 거점을 조성했다. 두 기업은 1.2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전용 시설을 설립했다. 이는 산업계에서 처음으로 그룹 내 통합 배터리 R&D 기반을 구축한 사례다.

전기차 부문 성장이 배터리 투자 확대를 이끌었다. 2024년 기준 전기차 시장 규모는 180조 원으로 추정되며,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수요는 연간 1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원가 하락이 2025년까지 10% 내외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2029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R&D에 28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국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K-배터리의 글로벌 점유율을 25%로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한국증권연구원 김재현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기술이 차세대 고성능 배터리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7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배터리 기술의 자립과 산업 구조의 전환을 의미한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까지 배터리 산업의 시가총액이 200조 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실적 개선은 배터리 수주잔고 증가와 연계되어 있으며, 2024년 기준 전기차 기업의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배터리 기술 개선이 차량 성능과 연료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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