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건설, 세운4구역 토지 3135.8 매각 발표

한호건설은 1일 세운4구역 내 토지 3135.8㎡950평 전체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세운4구역 개발과 관련된 특혜 의혹 및 세계유산영향평가 논란이 커지면서 발생한 결정이다. 한호건설 측은 “정치권의 정쟁에 휘말리면서 회사 명예와 사업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번 매각을 통해 부당 개발이익 등 터무니없는 보도로 발생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9년 세운상가군 철거와 주변 8개 구역 통합 개발을 위한 재정비촉진계획 대상지로 지정했으나,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체제에서 계획을 백지화했다. 2019년 을지로 노포와 도심 생태계 보존을 위해 전면 재검토하면서 개발 동력이 약화됐다. 오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대규모 녹지 조성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고, 지난해 8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한호건설은 SH를 통한 매각이 불발되면 일반 사업자에게 매각할 방침이다. 이는 정치권 간 정쟁과 개발 이익 특혜 의혹이 이어지면서 발생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와 정부 간 세계유산영향평가 이슈에 대한 이견으로 정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운4구역 개발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10년 만에 겨우 진척을 보인 것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개발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호건설은 이 결정을 통해 정치권의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사업 운영에 대한 명예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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