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객 계정 3370만개 무단 노출 발표

쿠팡은 30일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8일 4500개 계정의 노출을 인지한 이후 11일 만에 약 7500배 증가한 규모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20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쿠팡으로부터 유출 신고를 받았으며, 안전조치의무 위반 여부를 신속히 조사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보위는 이날부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한다.

정부는 유출 정보가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2차 피해로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보호나라를 통해 대국민 보안 공지를 내렸다. 금융사기 시도가 예상되며, 피해보상과 환불 안내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날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고개숙여 사죄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착수한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내부 관리 체계 약화로 사고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사고가 고객 신뢰 하락과 연결되어 시장 반응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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