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여론조사 비용 대납 혐의로 기소됨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1월 22일부터 2월 28일까지 명태균에게 총 10차례 여론조사를 의뢰했다. 그 중 공표 3차례, 비공표 7차례로 특정됐다. 명태균은 오세훈이 “나경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통화를 진술했고, 오세훈은 이에 대해 “아내 생일을 맞아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오세훈 자택과 캠프가 있는 광진구 식당 및 카페에서 김진수에게 카드로 수십만원을 결제한 기록을 확보했다. 김진수는 2021년 2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5회에 걸쳐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지급했다. 특검은 이 지출이 오세훈이 김진수에게 돈을 빌리는 형식으로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기존에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오세훈의 휴대전화 8대를 확보해 포렌식 분석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오세훈과 명태균을 대질신문했고, 지난달 25일 강승원 전 부시장과 김진수를 소환 조사했다.

오세훈은 입장문에서 “특검이 법과 양심을 저버리고 민주당 하명에 따라 정해진 기소를 강행했다”며 “명태균의 여론조사는 모든 것이 조작된 가짜였다”고 밝혔다. 오세훈이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직을 잃게 된다.

오세훈은 내년 6월 서울시장 5선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사건 재판이 그의 정치적 경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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