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종전안 협의 후 러시아·유럽 추가 협상 예정

미국과 우크라나 정부 대표단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핼런데일 비치에서 전쟁 종전 방안을 협의했다. 핵심 쟁점은 우크라나 영토 포기와 안전보장 문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한 28개 항목의 평화 구상안에는 돈바스 영토 포기와 나토 가입 불가, 평화유지군 배치 배제 등 러시아 요구를 반영한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과 우크라나는 지난달 23일 제네바 회동에서 이 내용을 바탕으로 19개 조항으로 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는 우크라나 차기 선거 일정과 러시아·우크라나 간 영토 교환 문제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2년 2월 전쟁 발발로 인해 5년 임기가 끝난 후에도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최측근인 예르마크 전 비서실장이 부패 스캔들로 사임한 상황에서 차기 선거 논의가 제기됐다.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통성을 주장하지 않으며, 임기가 종료된 만큼 협상 상대로 간주한다.

미국 측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이번 주 초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종전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과 종전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마르크 뤼터, 알렉산데르 스투브 등과 통화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유럽 파트너들과 많은 협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지정학적 변화가 패권경쟁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우크라나의 안보 정책이 동맹 간 협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크라나의 외교적 움직임이 유럽과의 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적 전환은 한미 간 군사 협력과 안보 정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나는 종전안 협의 후 러시아와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추가 협상을 진행한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국제사회는 안보 구조의 재편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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