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국 국적 직원 협박 이메일 수사 중

경찰은 지난달 18일 쿠팡 측에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신고받아 즉시 내사에 착수했다. 초기 피해 규모는 약 4500개 계정으로 파악되었으나, 후속 조사 결과 337만 개 계정의 정보가 유출됐다.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등이 노출되었으며, 결제 정보와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IP를 확보하고, 국적과 퇴직 상태, 쿠팡에 협박 이메일을 보낸 사람과 동일인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IP 추적을 위한 해외 공조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정보통신망 침입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고소받아 정식 수사로 전환했고, 28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필요시 고소인을 추가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등 2차 피해를 아직 접수한 것은 없다”며 “다만 추가 피해 우려가 있어 관계 부처와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쿠팡 박대준 대표는 정부서울청사 긴급 대책회의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보신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 30일 공개 사과했다.

경찰은 내부 조사 결과를 정부 기관에 투명하게 제공하고 협력하고 있다. 쿠팡 측은 “이 사안이 너무 크고 강제력이나 공권력도 필요하다”며 “같이 조사하고 협력해 결론을 내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향후 대책은 추가 피해 예방과 정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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