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26일 오후 2시51분께 신고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리노베이션 공사 중이던 건물 저층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됐고, 스티로폼 패널을 타고 빠르게 위층으로 확산됐다. 퉁청 거리 시민회관 강당에 머물고 있는 피해자들은 연기와 불길로 흔들리며 대피하고 있다.
화재는 약 43시간 후인 27일 오전 10시18분께 대체로 꺼졌다. 당국은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현장 상황이 열악해 증거 수집이 최대 3∼4주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불이 7개 동에 번졌으며, 전체 8개 동 약 2천가구에 영향을 미쳤다.
탕 국장은 “저층 외부 그물망에서 시작된 불이 스티로폼을 타고 빠르게 위쪽으로 번져 여러 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나무 비계와 보호망이 고온에서 탔고, 불에 부서진 대나무가 떨어져 다른 층으로 불이 확산됐다고 밝혔다. 그물망은 난연성 요건을 충족했으나, 창문과 문을 둘러싼 스티로폼 패널의 인화성이 매우 컸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로이터와 AFP는 이 사건을 지정학적 사고로 인식하고 있으며, 홍콩 정부는 28일 이재민 약 900명을 인근 학교 등 8개 임시 대피소에 배치했다. 홍콩 정부는 피해가정에 1만 홍콩달러 긴급 지원금을 지급하고, 생계 지원금 5만 홍콩달러를 추가로 제공했다. 각 피해자에게 190만 홍콩달러약 945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에이스 헬스케어 전무는 “이 사건은 건물 안전 기준과 공공 시설 관리의 실패를 드러낸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이 사건을 환경·안전 정책의 재점검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동맹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화재 참사로 최소 128명이 사망했고, 실종 인원은 200명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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