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교양지 월간 ‘샘터’가 무기한 휴간을 발표했다. 이는 2026년 1월호가 마지막 호로 끝나는 것으로, 2004년 출간 이후 22년간 300만 명 이상 독자에게 교양을 제공해 왔다. 월간 50만부를 넘던 판매량을 기록하며, 한때 국내 교양지 중 가장 인기를 끌던 지표를 달성했다.
샘터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국내 교양 문화의 중심이었으며, 역사, 과학, 사회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컨텐츠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인간의 기원’과 ‘지구 환경 변화’ 등 주제는 학교 교과서 외에도 널리 퍼졌고,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샘터 한권’을 읽는 데까지 성공했다.
독자들은 SNS에서 “장수하다가 망가졌네”, “20년간 읽어온 교양지가 갑자기 사라졌어”라며 감정을 표현했다. 문화평론가 김지현은 “샘터는 장수를 통해 한국 사회의 사고 방식을 반영했다. 그 장수는 단순한 판매 성과를 넘어서 문화적 지표였다”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샘터’의 휴간이 단순한 경영 문제를 넘어, 교양 컨텐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해석하고 있다. 장수한 교양지가 대중에게 주는 신뢰와 가치가 점점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 국내 교양지 시장은 전문성과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새로운 모델을 탐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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