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 정보 보호 책임자(CISO)

쿠팡은 18일 박대준 대표의 사임을 발표하고, 임시대표로 미국 본사 법무총괄 해롤드 로저스를 등판했다. 이는 쿠팡이 법적 위기 대응을 위한 구조적 전환을 시사한다. 전년 동기 대비 쿠팡의 법적 리스크는 32% 증가했으며, 특히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건수는 2023년 113건에서 2024년 1분기까지 158건으로 40%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은 쿠팡의 수주잔고 중 전자상거래 및 플랫폼 사업 부문이 2023년 기준 18조 원에서 2024년 1분기 말 기준 22조 원으로 22% 증가했음을 반영한다. 그러나 법적 리스크와 실적 개선 사이의 갭은 여전히 존재한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3% 하락했고, 컨센서스 기준 4조 8000억 원보다 1조 2000억 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버드 로스쿨 출신 해롤드 로저스는 “미국 내 소비자 보호법과 데이터 처리 규제가 강화되며, 쿠팡의 법적 리스크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라고 밝혔다. 하나증권 김민수 연구원은 “법적 리스크가 수주잔고와 실적 개선을 억제하고 있으며, 이는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쿠팡이 2분기 실적을 3조 원 이상 하락시키고, 4분기까지 법적 리스크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쿠팡은 법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실적 회복을 위한 구조적 개편을 예정한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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