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으로 향하던 유조선 다샨호를 드론으로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다샨호는 우크라이나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통해 선박 식별장치를 꺼두고 최고 속력으로 항해하던 중 선미에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 선박은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 대상으로, 등록된 선적 없이 운항 중이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SBU가 석유로 벌어들이는 러시아 재정 수입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주 사이에 세 번째로 이런 공습을 수행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러시아 항구로 향하는 유조선에 폭발이 최소 7건 발생했고 그중에는 지중해상에서 일어난 폭발도 있었다. 러시아 국영 매체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지금 저지르는 행위는 해적질”이라며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자체 개발한 해상 드론 시베이비를 사용해 다샨호를 공격했고, 회피 기동에도 불구하고 명중에 성공했다. 다샨호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선미 부분에서는 폭발 흔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이 유조선은 러시아 제재 회피용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동으로 수행한 합동 작전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유조선의 가치를 3000만 달러(한화 약 440억 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선박은 매 항해마다 약 6000만 달러 상당의 석유를 실어 날랐다. 앞서 유럽연합과 영국, 캐나다, 호주, 스위스 등은 러시아의 비밀 석유 운송 계획에 관여한 혐의로 다샨호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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