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수도 소피아에만 최대 15만명이 모였다. 이 중에는 대학생들도 있었고,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에서 온 이들도 있었다.
시위대는 “Z세대가 온다”, “Z세대 대(對) 부패”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수도 소피아의 국회의사당 건물 벽에 사퇴를 촉구하는 문구를 비추고, 대형 스크린을 놓고 정치인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소피아 뿐만 아니라 플로브디프, 바르나 등 불가리아 전역에서 수천 명이 모여 반정부 구호를 외쳤다고 한다.
로센 젤랴스코프 불가리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야당이 제출한 정부 불신임안 의회 표결 직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연령과 민족·종교의 사람들이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시민들의 뜻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위는 지난 11월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시작됐다. 불가리아는 오는 1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의 유로존 가입을 앞두고 있는데, 유로화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예산안이었다.
시위대는 예산안에 담긴 사회보장 분담금 인상 계획이 정부의 부패를 감추기 위한 증세라며 반대했다.
정부의 예산안 철회에도 시위대의 분노는 잦아들지 않았다. 미디어 재벌 델리안 페에프스키의 정당의 연립 정부 지지가 문제가 됐다. 페에프스키는 부패 혐의로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인물이다. 시위대는 페에프스키가 여전히 정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 1월 집권한 젤랴스코프 총리는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불가리아는 국제투명성기구(TI) 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 꾸준히 가장 부패한 유럽 국가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이번 시위는 권력 유지를 위해 국가를 장악해온 뿌리 깊은 집권층의 관행에 맞서는 젊은 세대 시민들의 에너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유로존에 막 들어가는 불가리아가 재정 정책과 관련된 사건으로 흔들리고 있다.
이는 유럽에 평판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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