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 조미김에 대해 15% 관세를 0%로 면제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팩트시트에 조미김이 무관세 품목으로 명시됐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통관일 기준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소급 적용됐다. 마른김은 다른 수산물과 마찬가지로 15% 관세가 유지된다.
대미 김 수출액은 2억2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11월 한 달 기준 수출액은 245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했다. 미국 시장은 한국 김 수출의 20%를 차지한다. 조미김은 대미 김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전 세계 김 수출액은 1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연간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충남은 물김 생산량이 전국의 6~7%지만, 마른김과 조미김 수출액은 전국의 19.9%1억9500만 달러를 차지한다. 충남도는 지난 8월 베트남에서 식품박람회에서 287만 달러 수출 상담과 100만 달러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시장 수출 규모는 8400만 달러다.
충남도는 내년 194억원 예산을 편성해 김 산업을 강화한다. 수산물 산지 가공시설에 63억원, 마른김 가공 친환경에너지 보급시설에 16억5000만원, 수산식품 가공설비에 13억원을 지원한다. 서천군 일원에 김 산지가공 집적화센터, 저온저장고, 창업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보령에는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 홍성에는 마른김 소비자분산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김은 이제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충남을 대표하는 전략 수출품목이자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연말까지 수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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