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10일 저녁, 잠실점 지하 식당가에 금속노조 조끼를 착용한 고객이 입장하려다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은 사건에 대해 대표 명의로 공식 사과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일 저녁, 잠실점에서 금속노조 조끼를 착용한 채 식사를 위해 입장하려던 고객에게 탈의 등을 요청한 일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이는 부적절한 조치였으며, 해당 고객들이 불쾌감을 느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사건은 10일 오후 7시께,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금속노조 조끼를 입고 잠실점 지하 식당가에 들어가려다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발생했다.
이 조끼에는 ‘해고는 살인이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이를 촬영한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롯데백화점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빠르게 공식 사과하고, 향후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 식당가 입구로 손님들이 입장하고 있다.
“아니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러면 안되죠. 밥 먹고 있는데 노조 조끼를 입고 있다고 막는다고?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
“노조 조끼가 왜 문제냐”는 반응이 오히려 많았다.
전문가들은 백화점 측의 ‘고객 불편’ 논리를 두고 “사회적 혐오와 차별을 정당화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13일 오후 방문한 롯데백화점은 주말을 맞아 쇼핑을 나온 가족·연인·친구 단위로 삼삼오오 나들이 나온 고객들로 붐볐다.
이들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노조 조끼를 입은 손님이 불편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김아무개(여, 39)씨는 “해당 뉴스를 보지 않아”라고 말했다.
이 사건에 관여한 조직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이다.
이 사건에 관여한 고객은 40대 10명이다.
법률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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