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 전략을 점검한다. 이재용 회장은 내년 초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신년 사장단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회의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AI 드리븐 컴퍼니 전환을 추진하며, DS 부문에서 AI 반도체 경쟁력과 지정학적 변수 대응을 중심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메모리 사업부는 HBM4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대응 방안을 검토한다. 시스템LSI 부문은 엑시노스 2600 판매 확대 전략을, 파운드리 부문은 2나노 공정 양산 안정화를 과제로 삼는다. 엔비디아 GPU 5만장의 활용 방안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DX 부문은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에서의 AI 기능 고도화와 글로벌 판매 전략을 중심으로 점검한다. 고환율과 지정학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헤징 전략도 포함된다. 중국 시장 전략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2023년부터 신년 사장단 만찬을 재개한 이후, 이전 만찬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사장단과 함께 신년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이달 말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별도 회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사장단 인사 후 경영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8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소 및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에 투자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등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AX 가속화 방안을 논의했다. SK그룹은 CEO 세미나를 통해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운영개선을 지속 추진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를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 논의가 대부분 기업에서 공통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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