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최윤범 회장과 지창배 전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를 상대로 200억원대 자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2019년 9~10월, 최윤범이 99.9%를 출자한 여리고1호조합은 지창배가 실질적 대주주인 청호컴넷의 자기주식 장외매수와 제3자배정 신주 취득을 통해 약 6.2% 지분을 확보하며 3대 주주가 됐다. 당시 청호컴넷은 자본잠식과 단기채 누적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놓여 있었다.
2020년 3월, 청호컴넷은 100% 자회사 세원을 자본금 3억원, 설립 1개월의 SWNC에 200억원에 매각했다. SWNC 대표이사는 지창배 측 인사인 이모씨였다. 2019 회계연도 세원의 순자산은 약 80억원, 영업이익은 약 3억5000만원이었고, 순자산 중 약 44억원이 청호컴넷에 대한 대여금 채권이었다. 영풍은 이 거래가 통상 가치평가 기준에서 비정상적으로 고가에 매각된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세원 주식을 담보로 200억원을 SWNC에 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원 매각 대금의 실질적 재원이 고려아연 회사 자금이었다고 보인다. 이 자금 유입 직후 청호컴넷의 재무 상태가 개선되고 주가가 2000원대에서 2020년 8월경 8000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여리고는 해당 시점에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지창배 측도 유사 시점에 지분을 처분했다.
2021년 1월,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아비트리지1호 사모펀드가 SWNC에 255억원을 출자했다. 아비트리지1호의 재원 다수가 고려아연이 LP로 출자한 자금이었다. 공시에는 SWNC가 고려아연에 대한 200억원 차입금을 2020년 말~2021년 초 상환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SWNC는 실질적 영업 기반이 없고 유상증자나 차입도 확인되지 않았다.
영풍 관계자는 “고려아연 자금이 회사 이익과 무관하게 청호컴넷-SWNC-아비트리지1호로 흘러들었다”며 “유출된 200억원의 최종 사용처와 회수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풍은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를 포함해 배임 및 특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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