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공항사장을 질타했다. 대통령은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외화 밀반출이 안 걸린다”는 주장에 대해 “100% 수화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보안검색 업무에 대해 “주로 유해물질을 검사한다”며 “업무 소관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통령은 “외화 밀반출을 제대로 검색하느냐”고 재차 질문했고, 이 사장은 “저희가 적발해 세관으로 넘겼다”고 답했다. 대통령은 “왜 자꾸 옆으로 새나”라며 “가능하냐, 안 하냐”를 묻자, 이 사장은 “지폐 100장이 겹쳐 있으면 확인 가능하지만, 한 장씩 책갈피처럼 꽂혀 있으면 기술적으로 발견이 어렵다”고 뒤늦게 밝혔다.
이 사장은 이 대통령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고, 사업 진척도에 대해 “자료가 없어서”, “수도공항은 실무적으로 진척이 없다”고 답했다. 대통령은 이에 “저보다도 아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SNS에 “당황했고 실제로 답변하지 못했다”며 “불법외화반출은 세관의 업무”라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100% 수화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세관과 좋은 방안이 있는지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공항이 외화 밀반출을 적발하고 세관에 인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정당한 범위 내에 있다.
이 사장은 이집트 후르가다공항 입찰 관련으로도 “입찰공고가 나오면 예산을 투입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입찰 준비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진척을 말하지 않았다.
이 사장은 보안검색에서 외화 밀반출을 적발하고, 세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외화 밀반출을 1년에 400여건 적발하고 있으며, 세관은 적발금액의 5%를 성과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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