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 광장에서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도식이 열렸다. 전역에 추모 사이렌이 울렸고, 학살 생존자와 지역 학생 등 수천 명이 참석했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동일일자에 위챗 계정에 ‘대도제’대한 칼 제사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스터에는 피 묻은 칼로 일본군 모자를 쓴 해골의 목을 베는 장면이 담겼다. 동부전구는 “88년이 지났지만 영령들의 피는 아직 마르지 않았고 군국주의 유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며 “더럽고 추악한 머리를 단호히 잘라 군국주의의 재등장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포스터 하단에는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약 30만 명이 희생됐음을 새겨둔 난징대학살 기념관 추모비 이미지가 포함됐다. 포스터에 첨부된 칠언절구 시에는 ‘동왜가 재앙을 일으킨 지 1000년이 됐다’라고 표현했다. ‘동왜’는 일본을 낮추는 말로, 중국에서 일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스타이펑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장은 추도사에서 “역사는 군국주의를 부활시키고 전후 국제 질서에 도전하며 세계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그런 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증명됐고, 앞으로도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하지 않았다. 최고지도부가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2017년 80주년과 2022년에 마지막이다. 중국은 난징대학살을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한 후, 중국군 패잔병과 시민들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학살한 사건으로 보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피해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거나 ‘전쟁 중의 일’이라고 모호하게 대응해 왔다.

중국은 일본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과거 아시아 침략과 논리적으로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것은 난징대학살에 대한 반성의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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