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이 남중국해 사비나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 어선을 향해 물대포를 쏜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지난 12일 해당 지역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어선 20척을 향해 강력한 물대포를 쏴 어민 3명이 부상되고 어선 2척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경은 중국 해경 요원들이 소형 고무보트를 타고 어선의 닻줄을 고의로 절단했다고 주장했다. 조류가 강하고 파도가 높은 상황에서 선원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으로 간주된다.

중국 해경국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 선박 여러 척이 어업 활동이라는 명분으로 중국 해경의 거듭된 경고에도 셴빈자오 해역에서 도발했다”며 “법률에 따라 경고와 강제 퇴거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경은 이 발언이 오히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약 90%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필리핀은 2022년 이후 마르코스 대통령 집권 후 친중 노선을 뒤집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지키기 위해 관련 법을 제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필리핀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행동 기준을 준수하라고 중국 해경에 촉구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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