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국제회의에서 정보보호 기술 13건을 신규 표준화 항목으로 승인했다. 이는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분산원장기술 등 차세대 보안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결과다.
국가가 제안한 신규 표준화 항목은 종단 간 암호기술을 양자키 분배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보안 표준, 디지털 신분증에서 특정 정보만 제공할 수 있는 보안 기능, 차량용 침입탐지시스템, 메타버스 환경에서 데이터 신뢰성 확보 기준, 차세대 보안 로드맵 개발 등 13건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분산원장기술 기반 응용신원관리, 전력거래시스템, 자산관리 보안기술과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위협 등 13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채택됐다.
모바일 단말 보안성 평가 기능, 메타버스 아바타 데이터 보호 환경 분석 기술보고서, 분산원장기술 기반 데이터 접근 및 공유 보안 위협과 요구사항 오류정정서 등 3건이 최종 승인됐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66개 회원국 482명의 전문가가 참석했고, 한국은 76명의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참여해 총 80건의 국내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했다. 기고서 논의 중 221건이 제출되었으며, 한국의 기고서 점유율은 36%로 중국38%에 이어 두 번째였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차세대보안 분야에서 표준개발을 착수하기 위해 로드맵 개발이 선행되는 데 우리나라가 디지털트윈, 분산원장기술 등을 주도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으며, 인공지능 보안 표준 개발의 시작은 정보보호 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산·학·연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보보호연구반은 인공지능 자체 보안, 생성형 AI 모델, 딥페이크 탐지 및 파인튜닝 보안 등 전반적인 인공지능 보안 기술을 전담할 연구과제Question 16의 잠정 신설에 합의했다. 이 연구과제는 2026년 1월 표준화자문그룹TSAG 국제회의에서 심의되고, 내년 6월경 차기 SG17 국제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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