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산업기상도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맑음’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함께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은 올해 수출이 16.3% 성장한 1650억 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9.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치열해지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D램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은 2026년에만 1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한다.

디스플레이 산업도 전력효율이 높은 OLED 패널 수요 증가와 전자기기 사양 상향평준화에 힘입어 내년 수출이 3.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대형화와 확장현실XR 시장 확대 등 신시장 성장세가 기대된다. 배터리 산업은 AI 데이터센터 서버 증설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급증해 내년 수출이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 축소와 중국산 시장점유율 확대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 산업은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조치 연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다.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저유가로 인해 납사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업구조 재편으로 가동률이 회복세로 전환되고, 글로벌 설비 폐쇄 움직임이 나타나 공급과잉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철강 산업도 중국 공급 과잉과 미국·유럽연합EU 수입규제로 수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AI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공격적인 실험이 지속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정부의 파격적인 규제혁신 실험, 인센티브 체계 마련이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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