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16일 대면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후보는 박윤영·주형철·홍원표 총 3명이다. 선출된 후보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은 30년 가까이 KT에서 경력을 쌓은 정통 내부 인사다.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0년과 2023년에도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기업간거래B2B와 디지털전환DX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스마트팩토리, AICC,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확대하며 B2B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조직 내부 이해도가 높아 안정적인 리더십 측면에서 유리하다. 다만 통신 본업과 소비자 서비스 전반에 대한 경험은 제한적이다.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유일한 외부 인사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으로 MIT MBA를 수료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냈고,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AI·클라우드 중심 신사업 전환을 추진 중인 KT 입장에서 정책 이해도와 대외 협력 역량이 강점이다. 그러나 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주 전 대표 재임 시기 발생했다는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정치적 외풍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모바일 사업을 성장시켰고, 삼성SDS에서 클라우드·AI·스마트팩토리 등 신사업을 확대했다. 벨연구소를 거쳐 한국통신과 KTF에서 무선·통신 기술 분야를 담당했다. 보안과 기술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해킹 사태 수습에 적합하다. 그러나 통신 본업에 대한 이해와 대규모 기간통신사 운영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후보가 누구로 결정되느냐에 KT의 경영전략과 조직문화, 기술혁신 등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번 CEO 선임은 AI 전환과 정보보호 사고 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를 찾는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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