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발생했다. 미군 2명과 통역사 1명이 사망했고, 미군 3명이 부상했다.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1년 만에 미국 측 첫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IS 소속 무장 괴한이 매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총격범은 시리아 내무부 산하 보안군 소속으로, 최근 신원조사에서 ‘타크피리’ 사상을 가졌을 가능성이 포착됐다. 시리아 내무부는 그가 정부 고위직이 아니며 사령관과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총격범이 IS 조직원인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시리아 정부는 IS 공격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했으나, 국제연합군이 무시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아직 어떤 단체도 공격을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초기 평가 결과 IS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과 시리아를 겨냥한 IS의 공격이었다”며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엑스에서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미국은 당신을 끝까지 추적해 찾아내고 가차 없이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리아는 13년 내전으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한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임시정부를 세웠지만, 여러 무장단체가 통합되지 않았다. 일부 이슬람 강경파 세력은 HTS 수장 출신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의 서방 밀착 행보에 불만을 품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시리아의 관계 정상화, 트럼프의 중동 안정 구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군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후 약 1000명으로 줄렸다. 이에 따라 미군 주둔지의 위험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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