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25년 12월 7일 별세한 고(故) 김지미 배우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12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서 김지미의 추모 공간을 찾아 금관문화훈장을 유족 대표에게 전달했다.
김지미는 1997년 보관문화훈장, 2016년 은관문화훈장, 이번 금관문화훈장을 받으며 생전과 사후를 통틀어 세 차례 문화훈장을 받은 인물이 됐다.
김지미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 ‘토지’, ‘약속’, ‘길소뜸’ 등 수많은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한국영화의 성장기를 이끌었다.
그는 여성 중심 서사가 제한적이던 시기에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한국영화 속 여성 인물상의 지평을 넓혔다.
김지미는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 나서며 영화 제작 기반 확충에도 기여했고,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체부는 “김지미 배우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한 시대의 영화 문화를 상징하는 배우”라며 “한국영화의 성장기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제작자와 영화 행정가로서도 산업 발전과 제도적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관문화훈장 추서는 그 공적을 국가 차원에서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지미는 2016년 10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이전에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배우로는 2021년 윤여정, 2022년 이정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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