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 개표 결과, 개표율 99.97% 기준 카스트 후보가 득표율 58.16%로 당선을 확정했다.
1차 투표에서 23.92%를 얻었던 카스트 후보는 한 달간 보수 지지층을 결집해 결선에서 26.85%를 차지한 히아네트 하라 후보(41.84%)를 누르고 승리했다.
하라 후보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카스트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의 말을 전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통화에서 “대선 결과는 명백하며, 저는 조국의 운명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카스트 당선인은 2017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변호사 출신의 카스트는 불법 이민자 추방과 강력한 치안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군의 치안 개입 확대와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도 언급했으며, 엘살바도르식 대형 교도소 건설과 갱단 강경 대응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 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온건 우파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경제 분야에서는 공공예산 삭감과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노동시장 유연화, 국영기업 민영화 등을 포함한 ‘시장 경제 회귀’를 약속했다.
카스트 당선인의 리더십 아래 칠레가 공공 안전 강화, 불법 이민 종식, 양국 상업 관계 재활성화 등 공동의 우선 과제를 증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칠레는 2022년 중도우파 성향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4년 만에 우파 정권으로 회귀했다.
AP통신은 “칠레에서 1990년 민주화 이후 35년 만에 가장 강경한 우파 정권이 수립됐다”고 평가했다.
카스트 당선인은 내년 3월 11일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칠레 대통령은 헌법상 연임할 수 없지만 중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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