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22년 10월부터 금통위원의 향후 3개월 내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3개월 내 금리 전망은 시장의 기준금리 기대 형성과 시장금리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전망의 대상 시계가 주요국 금리 전망이나 점도표보다 다소 짧아 작년 7월부터 1년 이내 시계에서 복수(2개 또는 3개) 전망치 등 다양한 제시 방식을 모의 실험하는 중이다. 이 연구 결과는 3개월 내 금리 전망이 시장 기대를 관리한다는 소기의 목적을 잘 달성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한은은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의 예측 가능성을 키우고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전망 시계를 늘리거나 점도표를 도입하는 등의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김병국 한은 통화정책국 정책총괄팀장은 조건부 금리전망 도입과 향후 과제를 발표하며 이러한 동향을 소개했다. 한은은 현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 뒤 기자 간담회에서 질의에 구두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석 달 뒤 기준금리 방향과 관련한 금통위원들의 의견 분포를 공개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이 연 단위로 금리 전망치를 제시하고 분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점도표’로 작성해 공개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소극적 정보 공유, 커뮤니케이션이다.
한국은행은 포워드가이던스란 중앙은행이 예상하는 미래 정책방향에 대한 정보를 경제주체들에게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신성환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현재 3개월 후 금리에 대한 개별 금융통화위원의 견해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시장의 경제주체들이 금통위가 생각하고 있는 금리경로에 맞춰진 기대 금리경로를 형성할 수 있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는 대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예측력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주택시장과 환율 문제가 금리결정의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대두됐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금통위에서 제시한 포워드가이던스와 실제 금리경로가 다소 괴리를 보였다. 금리결정의 유연성을 충분히 확보하려면 포워드가이던스가 조건부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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