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립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년 12월 11일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서 광주대표도서관 건립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여러 층에 걸쳐 연쇄 붕괴가 일어났다. 현장에 있던 근로자 97명 중 4명이 잔해에 매몰됐다가 숨진 상태로 수습됐다. 사고는 지지 부재 관련 문제로 상부 구조물이 붕괴하며 발생했다. 구일종합건설이 2020년 경기 김포시 마송 아파트 건설공사에서 지지 부재 이탈로 인해 작업자가 약 9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고를 겪었다. 고용노동부의 2021년 산업재해발생건수 공표에 따르면 구일종합건설은 당시 사고원인으로 작업자의 불안전한 행동 및 부주의를 신고했다.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구일종합건설은 2021년에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전담팀을 꾸린 경찰과 노동 당국은 원청사인 구일종합건설과 공사에 참여한 6개 업체의 8곳을 압수수색하며 사고 원인·과실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희생자 중 50대 김 모 씨는 배관공으로 일하던 배우자이자 할아버지이자 동생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며 발인식을 엄수했다. 40대 김 모 씨는 미장공이었고 70세 서 모 씨는 서울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열었다. 60대 고 모 씨에 대한 발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희생자 4명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구일종합건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옥상 콘크리트 타설을 마친 뒤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무너졌다”며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은 특허공법으로 공사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지 부재 관련 문제로 상부 구조물이 붕괴하며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광주대표도서관 사고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두 사고 모두 하청 노동자가 작업하던 현장에서 발생했다. 2020년 사고 이후 구일종합건설은 국토교통부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김 모 씨의 발인식 이후 나머지 희생자 3명도 차례로 영면에 들어갔다. 40대 김 모 씨의 발인식은 오늘 오후 지역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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