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15일 이와사키 시게루 전 자위대 통합막료장에 대해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을 발표했다. 이와사키는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과 공공연히 결탁해 중국의 주권을 훼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제재는 이날부터 발효된다. 중국 내 조직 및 개인 간의 거래도 금지된다. 이와사키는 지난 3월 대만 행정원 정무 고문으로 임명됐다. 통합막료장은 한국 합참의장에 해당하며 정무 고문은 대만 내각에 해당하는 행정원에 정책을 제언하는 역할을 한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이익 중의 핵심으로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와사키가 대만 당국의 정무 고문을 맡는 것에 단호히 반대하면서 일본을 향해 여러 차례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제출했다. 이와사키의 상술한 악성 행동에 대해 중국은 외교부령을 발표해 반격 조치를 공표함으로써 대만 독립·분열 세력과의 결탁·도발을 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중국의 제재에 대해 “자신과 다른 입장이나 사고방식을 위압하는 일방적 조치를 일본 국민에게 취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회견에서 이와 같은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은 중국과 사이에 평소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우리측의 생각과 입장을 반복해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이 나온 뒤 중·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유학 및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데 이어 재개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차 금지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이 대만의 정무 고문을 맡는 데 대한 반감을 밝혔다. 이와사키는 지난 6월 대만해협에서의 충돌을 가정한 ‘대만해협 방위 워게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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