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41)씨가 인스타그램에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면서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오전 8시 30분께 ‘임씨가 우려된다’는 신고를 받고 서초동 모처에서 임씨를 구조했다. 현재 임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임동혁씨는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많은 연주자가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기 쉬운 원인은 수천 명에게 박수 갈채를 받다가 또 호텔 방으로 들어오면 혼자이고, 거기서 나오는 괴리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특히나 전 선천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더 견디기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술에 많이 의지했고 음주가무도 좋아했다. 하지만 결국엔 음악이 제 전부였다’라고 밝혔다. 임동혁씨는 쇼팽·차이콥스키·퀸엘리자베스 등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초의 대중적 팬덤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2020년 서울 강남구 한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9월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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