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R&D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5000억원으로 확대될 때 연구행정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지원 시스템의 전주기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ICC 호텔에서 열린 2025 연구행정 컨퍼런스에는 대학·출연연 연구자, 연구행정가, 정부 관계자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했다. 연구행정이 단순한 연구비 집행·정산을 넘어 기획·평가·관리 전 주기를 아우르는 R&D 매니지먼트 개념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공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전략 수립, 기획과 예산 집행, 윤리 및 규정 준수, 성과관리·확산, 연구환경 및 시스템 구축 등을 핵심 구성 요소로 제시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김필석 SK이노베이션 CTO의 해외연구행정 경험, 김지현 연세대 교수의 현장 연구자가 경험한 연구지원시스템 및 제언, 김성엽 UNIST 교수의 연구현장의 R&D 매니지먼트 선진화 사례, 박진섭 한국화학연구원 전략기획센터장의 기획전문인력 운영, 과제 기획·평가 역량 강화 모델 등 사례가 공유됐다.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기획, 성과·평가, 연구관리, 성과 확산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하는 릴레이 간담회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김지현 연세대 교수는 “철학 자체가 ‘연구 성과를 어떻게 극대화할까’가 아니라 ‘관리를 어떻게 잘할까, 연구비를 써도 문제가 안 생기게 하자’는 식입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발표 평가에서는 15분 안에 생각을 다 쏟아내야 하고 평가위원들은 하루에 20개 과제를 본다”며 “결국 PPT를 잘 만들었는지 발표를 잘했는지가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이 과제가 얼마나 좋은 과제인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구행정 인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행정지원 인력 대부분이 계약직이라 전문성을 쌓을 수 없고 과제가 끝나도 2년, 3년, 5년 계속 추적 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 부담이 전부 과제책임연구자한테 온다”고 했다. 김 교수는 “행정 중심에서 연구 중심으로 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7대 추진과제를 제안했으며, 부처마다 연구 서식이 460개를 넘는 상황에서 행정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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