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2023년 1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한 결정에 대해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우리 접근법과 다르며, 소비 원인 찾아야”라고 말했다. 셰인바움은 “미국이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하기로 한 결정의 법적, 정치적 함의를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쨌든 우리 접근법과는 다른 마약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의 마약 소비 대응 전략은 처벌 중심이 아닌 원인 해결에 기반을 둔다며 “소비를 유발하는 요인들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마약 근절) 노력은 불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셰인바움은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마약 사용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저의 소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전달한 바 있다”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3년 15일 백악관에서 펜타닐과 핵심 전구체를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서명했다. 그는 “식탁용 소금 알갱이 10~15개에 해당하는 2㎎만으로도 치사량에 이르는 불법 펜타닐은 마약이라기보다 화학 무기에 가깝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조직화된 적대 세력이 대규모 테러 공격을 위해 펜타닐을 무기화할 가능성은 미국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월 사상 최대 규모의 펜타닐 단속을 벌여 300만정을 압수했다고 했으며 “치명적인 펜타닐이 쏟아져 들어오는 재앙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미에서 유입되는 마약 차단을 구실로 카리브해 등지에서 마약 밀수 의심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마약 카르텔(조직)을 잡았다가 풀어주는 정책을 끝냈다.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마약은 94%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육상에서도 그들을 타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베네수엘라 등을 겨냥한 지상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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