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의 대기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악화되면서 주정부는 정부·민간 기관 직원의 50%만 출근하고 나머지 50%는 재택근무로 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13일 델리 대기질관리위원회가 4단계 대기오염 비상 대응 조치를 발동한 후 발생한 조치다. 공기질지수는 450선을 웃돌며 14일에는 555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필수 공사 외 대부분의 건설 공사가 중단되었고, 광산 채굴과 쇄석 작업도 중단됐다. 주정부는 건설 현장에서 생계 위기에 놓인 노동자들에게 1만 루피(약 400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항공편 40여편과 열차 50여편이 15일에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인도 연방정부는 ‘극심’ 수준의 대기오염이 건강한 사람에게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출 시 N95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호흡 곤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현지 의사 나레시 당은 “지금의 뉴델리는 가스실과 같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는 제한적인 도움만 될 뿐, 정부가 근본적이고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