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2020년 3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일교 특검법 공동 추진을 위한 회동을 했다. 양당은 통일교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을 최대한 신속히 출범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합의를 봤다. 이날 회동은 두 원내대표의 취임 후 첫 회동으로, 전날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천 원내대표가 귀국 직후 송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이 확정됐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서로 간에 충분히 견해를 교환했고 일부 일치하지 않는 점도 있지만 대부분 모든 사안에 대해 어느 정도 비슷한 방향으로 견해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송 원내대표가 굉장히 열린 자세로 말해서 논의가 원만하게 잘 이뤄졌다”고 했으며 “가능하면 이번 주 중으로 논의를 마무리하고 법안을 발의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당은 특검의 추천권과 수사 범위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국민의힘은 대한변호사협회나 대법원장 등 외부 전문가에게 특검 추천권을 부여하자는 입장이지만, 개혁신당은 제3당으로서 특검을 추천하자는 입장이다. 수사 범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통일교 사이 금품 수수 의혹과 김건희 특검팀이 여권의 금품 수수 사건을 은폐·무마한 의혹을 모두 들여다볼 ‘쌍특검’을 주장하지만, 개혁신당은 통일교 의혹에 한정해야 한다며 결을 달리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몇몇 쟁점에 대해 각자 당내에서 의견 수렴을 추가로 해야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으며 “통일교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입장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양당은 이르면 이번 주 합의 후 공동 발의에 나설 예정이다. 통일교 특검 규모를 최소한으로 한다는 점에는 양당 모두 공감했다.
이 회동은 21대 국회의원의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졌으며, 통일교 게이트 특별검사 추진을 위한 정치적 연대의 시작점으로 간주된다. 양당은 “반드시 힘을 합쳐서 민주당이 (특검법을) 안 받을 수 없도록 강하게 드라이브 걸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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