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계엄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은 윤 전 대통령의 65번째 생일날로, 직무 정지 1년여만에 용산을 방문했다. 증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은 계엄군 장성들에 “참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제가 아는 군 간부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법정에 나오는 것을 보니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제가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인데 참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재판이 끝나고 구치소로 돌아간 후 상당히 밤 늦게까지 기도를 많이 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12월 2일 야당이 감사원장 탄핵을 추진한다는 보고를 받은 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계엄 검토와 준비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독재와 묻지마 줄탄핵, 입법 폭거로 국가위기 상황이 발생해 비상사태 선포가 불가피했다”며 “나라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북을 친다는 개념으로 계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계엄 선포가 야당의 행태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계엄을 길게 유지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계엄군 재판에 참석한 윤 전 대통령은 “제가 내린 결정에 따라 할 일을 한 사람들”에 대해 “참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안보의 핵심적인 기관들을 무력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계엄 선포와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외에 누구에게도 검토나 준비를 지시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군 검찰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내란의 우두머리’가 아니라며 반발하고, ‘과한 음주로 기억이 나지 않느냐’는 질문엔 “그렇기 질문하면 앞으로 검찰 질문은 다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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