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018년 무렵 통일교 측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3명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한 정황을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2018년 통일교가 설립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이 국회에서 개최한 한일해저터널 관련 행사에 이들 3명이 동시에 참석한 점을 확인했다. 통일교 산하 재단이 2019년 전재수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 직후 한 권당 2만원씩 책 500권을 총 1000만원을 들여 구입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전재수 전 장관은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통일교로부터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수수도 결단코 없었다”고 밝혔다. 정원주씨는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으로, 천무원 부원장 등을 지내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정원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13시간 동안 조사했다. 정원주씨는 경찰청사에서 “정치권 금품 전달이 한학자 총재의 지시였느냐”, “통일교 금고의 280억원 자금의 출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통일교 금고의 280억원 자금의 출처를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2021년 전재수 전 장관이 한일해저터널을 반대한 입장을 밝혔고, 2018년 통일교가 설립한 IAPP 행사에 참석한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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