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를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13시간 동안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된 정치권 인사들의 청탁 현황이다. 경찰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통일교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등 3명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명품 시계를 전달한 정황을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 통일교 산하 재단은 2019년 전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 직후 한 권당 2만원씩 책 500권을 총 1000만원으로 구입한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한·일 해저터널 건설 계획, 천정궁 건립 등 현안 사업 관련 자료 중 혐의 사실과 관련된 자료”를 명시했다. 천정궁은 2006년 완공되었고, 천원궁은 2023년 완공됐다. 통일교 홈페이지에는 2019년 5월 한 총재가 천원궁 건립에 대해 “지상 천국의 형태는 이러한 것이다”고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한 내용이 있다. 경찰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특검 진술을 토대로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공여 시점을 2018~2020년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통일교 현안 사업 관련 내부 자료들을 압수수색했다. 조사 대상은 천정궁과 천원궁의 건립 및 보수 사업과 관련된 자료로, 통일교가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포함된다. 통일교는 280억원 자금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통일교 금고의 280억원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정원주는 정치권 금품 전달이 한학자 총재의 지시였는지, 통일교 금고의 280억원 자금의 출처는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나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원주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조사 후 경찰청사를 떠났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
